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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R ETF 분석

유형
경제
작성 연도
2022
한줄 요약
네 가지 자산군을 변동성을 고려하여 동등 비율로 구성한 ETF

1. 들어가며

지난 글에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아이디어는 원래 브릿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달리오로부터 나왔었죠. 바로 이 브리지워터 출신인 Damien Bisserier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ARIS에서 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현한 RPAR E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Risk Parity ETF) 참고로 Parity는 '동등함'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RPAR ETF 공식 설명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RPAR ETF의 특성
2.
실제 3년여간 RPAR ETF에 투자하며 느낀 RPART ETF의 단점

2. RPAR ETF 철학

RPAR ETF는 레이달리오의 철학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ETF설명서에서는 RPAR ETF의 철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Risk Parity 전략은 가장 기본적으로 자산군의 수익은 거시경제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3. RPAR ETF 자산 구성 및 배분

자, 그럼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RPAR ETF에서는 자산 구성 및 배분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림1. RPAR ETF 자산 구성 및 배분 [1]
우선 자산 구성을 보면 크게 네 가지 자산으로 나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식, 채권, 물가연동채, 원자재 네 가지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죠.

3-1. 주식

먼저 주식을 보면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과 이머징 국가의 주식들에도 배분되어 있습니다.

3-2. 채권

채권은 미국 장기 국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3. 물가연동채

물가연동채는 미국의 장단기 물가연동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4. 원자재

원자재의 경우는 원자재 선물이 아닌, 원자재 채굴 기업 주식과 현물 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 그래프는 자산별 할당 비율을, 오른쪽 그래프는 자산별 위험 배분 비율을 나타냅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면 자산의 배분은 1:1:1:1이 아닌데요. 이는 변동성을 고려하여 배분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위험 배분은 각 자산별 1:1:1:1로 되어 있는 모습이죠. 이 말은 각 자산별 위험률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자산 배분을 조정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때의 위험은 변동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자산은 비중을 낮추고, 반대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은 비중을 높여준 것이죠.
Risk Parity는 위험을 동등하게 분산시킨다는 뜻으로, 이름의 철학에 부합하도록 구성한 모습입니다. 또한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목표 비중을 맞추고 있습니다.

4. 경제위기에서의 RPAR ETF 성적

투자를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정말 드물게 찾아보는 위기상황이죠. RPAR ETF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각 자산별 성적을 분석해 놓았습니다.
그림2. RPAR ETF 경제 위기 성적 [1]
2020년 코로나 팬데믹, 2011년 유로존 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등 네 가지 사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경제사에 남을 정도로 큰 위기 상황에서의 주식/채권/금의 성적을 보겠습니다. 공통적으로 주식은 크게 곤두박질치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은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모든 자산에 분산되어 있는 RPAR ETF의 실제 위기상황에서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RPAR의 출시년도는 2019.09.30으로 코로나 위기 데이터밖에 없습니다.)
그림3. RPAR ETF 코로나 위기 상황 성적 [1]
위의 도표를 보면 전 세계 주식이 21% 폭락했던 2020년 1분기에 RPAR ETF는 단 4% 하락하며 놀라운 방어력을 보였네요. 그 이후 2020년 2분기부터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같이 상승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주식보다 오히려 더 오른 19%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미국 주식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 평균과의 비교입니다.)
이때의 자산군별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그림4. RPAR ETF 2020년 성적 [1]
주식 가치는 22% 하락 후 51%를 상승한 모습입니다. 최종적으로는 17%의 성적을 보였네요. RPAR ETF는 큰 변동성 없이 최종적으로 주식보다 좋은 수익률을 낸 모습입니다.

5. RPAR ETF 성적

마지막으로 19년도 출시 이후 지금까지의 RPAR ETF 성적을 분석한 표를 보겠습니다.
그림5. RPAR ETF 최종 성적 [1]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1년 3월 9일을 기점으로 나눠서 분석해 놓았습니다. 19년 9월 30일 출시 이후 기준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1년 3월 9일 RPAR은 3.2%의 수익을 냈습니다. 그 이후로 21년 9월 30일까지는 18.54%의 상승폭을 보여주었습니다.

6. RPART ETF의 한계

지금까지는 투자설명서 내용을 토대로 RPAR ETF의 장점 위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RPAR ETF를 3년여간 투자해 보니 몇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풍부하지 못한 유동성입니다. 운영사에서는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거래를 해 보면 거래 자체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간극이 꽤나 있는 편이죠. 따라서 매매를 자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냥 맘 편하게 사서 모은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두 번째는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꽤나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경제위기 상황은 모두 금리 인하를 통해 위기를 벗어났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즉 금리 인상기에서의 성적은 데이터가 없죠. 물론 RPAR ETF에는 물가연동채와 원자재 등 물가 인상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자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최근 1년 정도 금리 인상기에 물가연동채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원자재 관련 자산들은 다른 자산 손실을 만회할 만큼 크게 상승하지 못했죠.

7. 마무리

지금까지 RPAR ETF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RPAR ETF의 장단점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RPAR ETF의 장점
1.
경제위기급의 상황에서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 ETF
2.
자산 배분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도 거의 대부분의 자산에 동일 위험 수준으로 배분할 수 있는 ETF
RPAR ETF의 단점
1.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을 정도의 낮은 유동성
2.
금리인상에 취약함

8.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