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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GNI, GNP 개념 완벽 정리

유형
경제
작성 연도
2022
한줄 요약
국가, 국적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소득 개념

1. 들어가며

경제 신문을 보다 보면 GDP, GNP, GNI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세 단어 모두 문맥상 경제력의 척도를 나타낸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어가 다른 만큼 분명 조금씩 다른 측면에서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지표일 텐데요. 각 개념의 정확한 정의를 알아야 기사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GDP, GNP, GNI의 정확한 개념과 가장 많이 사용되는 GDP의 한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GDP, GNP, GNI의 사전적 의미

GDP는 한 국가의 경제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한 국가의 성장률을 계산할 때도 기준이 되는 지표이죠.
이렇게 자주 언급되는 GDP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요? GDP란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국내총생산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말합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GNP가 있습니다. GNP란 Gross National Produc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국민총생산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한 국가의 모든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말합니다.
요즘은 GNP 대신 GNI를 많이 사용합니다. GNI란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국민총소득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한 국가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의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말합니다.
GDP와 GNP, GNI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GDP의 핵심은 '한 국가 내에서'입니다. GDP는 대한민국 안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내국인이 만들었든 외국인이 만들었든 구분하지 않습니다.
반면 GNP의 핵심은 '국민들'입니다. GNP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창출한 부가가치라면 그것이 국내에서 만들어졌든, 외국에서 만들어졌든 구분하지 않습니다.
GNI의 핵심은 '국민들'과 '소득'입니다. GNP와 동일하게 국민들이 창출한 가치에 기준을 두고 있지만 GNI는 오직 소득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3. 예시로 이해하기

이렇게 사전적 의미만 파악하면 전혀 감이 오지 않는데요. 쉬운 예시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림1. 대한민국 기업 예시
대한민국의 A자동차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기업의 한국인 직원 현식은 국내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인 직원 마르크는 한국에 파견 와서 마찬가지로 국내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죠. 한 명 더,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간 한국인 직원 인호도 있습니다. 인호는 A자동차 기업의 중국 주재원으로써 중국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은 각각 국내외에서 차를 생산하고 그에 따른 월급을 받습니다. 이때 생산된 차량의 가치와 월급은 각각 어느 국가의 GDP, GNP, GNI에 속할까요?
그림2. GDP, GNP, GNI 구분
먼저 한국인 직원 현식의 사례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식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는 어디에 속할까요? 한국에서 한국인이 생산한 상품이므로 대한민국의 GDP, 대한민국의 GNP에 속합니다.
현식이 받은 월급은 어디에 속할까요? 한국인이 한국에서 받은 소득이므로 대한민국의 GDP, 대한민국의 GNP, 대한민국의 GNI에 속합니다.
이제 독일 직원 마르크의 사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르크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는 어디에 속할까요? 한국에서 독일인이 생산한 제품이므로 대한민국의 GDP와 독일의 GNP에 속합니다.
마르크가 받은 월급은 어디에 속할까요? 독일인이 한국에서 받은 소득이므로 한국의 GDP, 독일의 GNP, 독일의 GNI에 속합니다.
이제 한국 직원 인호의 사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호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는 어디에 속할까요? 중국에서 한국인이 생산한 제품이므로 중국의 GDP와 대한민국의 GNP에 속합니다.
인호가 받은 월급은 어디에 속할까요? 한국인이 중국에서 받은 소득이므로 중국의 GDP, 한국의 GNP, 한국의 GNI에 속합니다.

4. GDP의 한계

보통 GDP는 한 국가의 경제력을 대표하는 척도로 사용됩니다. 그럼 GDP가 높은 국가는 '잘 사는 국가' 또는 '좋은 국가'일까요? '잘 사는 국가' 또는 '좋은 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자면 복잡하니, '돈을 많이 버는 국가'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하지만 GDP는 '잘 사는 국가' 또는 '좋은 국가'를 표현하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GDP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치를 측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GDP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서만 가치를 측정합니다. 따라서 가사노동처럼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치를 측정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GDP는 환경, 근로시간, 여가 등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제품을 아무리 많이 만들고 좋은 서비스가 있는 국가라고 하더라도 공기가 안 좋고 근무 시간이 너무 많다면 좋은 나라라고 하기 힘들겠죠?
세 번째는 GDP는 소득 분배나 빈부격차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해에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아무리 많은 국가라고 하더라도 그 부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면 좋은 나라라고 하기 힘들겠죠?

5. 결론

지금까지 GDP, GNP, GNI의 개념과 GDP의 한계를 살펴봤습니다. 세 지표 모두 한 국가의 경제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지표지만 각각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국가의 특정 지표가 높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어느 지표도 한 국가의 경제력을 완벽하게 표현하지는 못하므로, 본인만의 경제력 측정 지표를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 있겠습니다.